수없이 많은 '유즈드'와 '빈티지'들을 곁에 두고 살기 시작한지도 꽤 된것같습니다.
곁에 둔 것들이 사전적인 '빈티지'이냐 아니냐를 두고 설왕설래 할 사람들에겐 이해받지
못할 말이겠지만요.
그러나 요즘 들어 생긴 생각은
'유즈드'를 취급하느냐 '빈티지'를 취급하느냐, 또는 더 나아가 그것들을 이해 하고 있느냐등의 문제가 아니라
우린 '그것들'에게 무엇을 '담고 있느냐'라는 생각입니다.
"수많은 벼룩시장을 만나며 거기에 나와있는 물건 들은 거의 대부분 쓰던 것들이지만
마음에 어떻게 와 닿느냐에 따라 그 물건에 대한 생각이 달라진다.
벼룩 시장속 그릇에 새겨진 글자 하나에 마음을 빼앗기기도 할 것이고, 가구의 서랍 깊숙이
들어있는 엽서 꾸러미가 탐이 나 흥정을 시작하고, 오래전에 잃어버렸을 법한 가방 하나에 지갑을
열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도 한다"
라고 말한 사람이 생각이 들면서 말이죠.
벼룩 시장의 가구와 제 곁에 둔 유즈드들이 비단 다르다곤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
또 벼룩시장의 그들과 지금 수많은 유즈드 또는 빈티지라는 이름의 사업자들과 구매자들 또한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.
무엇보다 가장 중요한것은 소중한 줄 모르고 던져버린 것들을 다시 찾기 위해 두리번 거리는
우리의 마음을 이해하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
저 스스로 조차 반성하는 부분이
좋은 옷 이쁜 옷을 찾기에 급급해 '반가운 옷'을 찾는 열성은 뒷전인채
소중한 그것들을 단지 금전적 가치로 생각하고 지냈던 건 아니었나 하고 반성합니다
그 누군가의 의미가 담겨진 녀석들을
잃어버린 소중함을 찾고 계신 또 다른 누군가에게 돌려드릴 수 있는 것이
가장 소중한 즐거운 일이 될거라 생각합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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