빈티지니 세컨핸드니 유즈드니
여러가지 의미를 부여하고 말고를 떠나서
이 빈티지와 세컨핸드와 유즈드가 공통적으로 가장 매력적인건
이 다림질을 필요로 하다는데 있는것 같습니다만.ㅎㅎ
전 하루 일과의 마지막을 새벽 다림질로 마무리합니다.
내일있을 업데이트를 위해 오늘 물건들을 다림질하고 촬영해놓고 잠들죠.
개인적으로 이시간이 참 좋습니다.
조그만 britz 우퍼에서 흘러나오는 베이스도 신나고
다음곡으로 넘어간 재즈도 여느때 보다 귀에 착착 붙습니다.
누구에겐 눈에 차지도 않을 몰골을 하고 있는 옷 녀석들을 후끈한 스팀다리미로
살살 다려주면 보들보들 매끈하게 펴지는것이
마치 나에게 "고마워"라고 외치는것 같네요^^
스스로 이 일을 하면서 뿌듯하고 가장 애착을 가질때가 이때인것 같습니다
옷을 디자인한 디자이너의 그 예술성과 창작성을 전 가지지 못했지만
자칫 잃어버릴 뻔한 가치를 다림질 하나로 다시 살려주는 제 몫의 이 일이
참 의미있는것 같습니다.
스팀열기에 맺히는 이마 땀과,가끔 열기에 손도 데곤 하는 이 과정을 통해
요녀석들을 사랑받을 수 있는 곳으로 입양보낼 수 있다는 그 뿌듯함.ㅎㅎㅎ
그리고 저 스스로도
슥슥 구겨진 녀석들을 다리면서 구겨져 있던 내 생각과 마음도 따뜻하고 보드랍게
펴봅니다.
슥슥 다리고 나서 촬영을 할때면 요놈들이 말하죠
"고마워"
그럴때마다 제가 더 고마운것 같아서 또 부끄럽습니다.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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